두근두근 첫 수업

42기 채수인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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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요동치던 군자점에서 저의 첫 플라잉수업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미루던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척추측만과 협착이 있어 시작한 요가. . .내가 체험한 놀라운 효과를 주위에 더 잘 전하고픈 마음에 작년 가을 지도자과정을 듣게 되었고 한주 한주 수업이 거듭될수록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부족한 제게 요가는  캐내면 뽑힐 줄 알았던 돌부리가 아닌  큰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으로 다가왔습니다매일 수련, 과제물, 단과 수업 시험대비가 평소 일상에 맞물려 정신없이 지난 것 같지만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남았던  9주간의 지도자과정 수료날은 동고동락했던 42기 동기들과 잠시 행복한 성취감에 즐거웠기도 했고, 어리바리 지난 첫 단과 빈야사 과정때 무지함에  걱정되어 동료들과 운동센터 대여해 수리야 연습을 했던 기억들, 플라잉시험 전 티칭 연습이 부족한 저의 sos요청에 수업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늦은 새벽까지 전심을 다해 도와주셨던 고마우신 쥴리아 쌤. 한체대서 연습하도록 배려해 주시고 티칭코치 해주신 강과장님, 첫눈 오던 날 플라잉 단과 수업 마치고 리아쌤과 먹었던 꿀맛 야참...

 지도자과정 첫수업 시작하고  100일이 지나서 .... 너무나  갑자기 예측치 못한  첫 수업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연습을 많이해서 자신감있게 덜 떨고 수업을 하고 싶었으나 생각일 뿐 현실은... 수업 전날 전화를 받고 당일서야 플라잉 수업이 확정되어  생각만큼 많은 연습을 못해 걱정이 더 많았습니다.
 
 너무 떨려 실수하지는 않을까 순서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회원님들이 실망하지는 않을까..  잠도 설치고 밥도 안먹히고 다른일들은 손에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시간은 아랑곳 없이  따박따박 흐르고. . . 수업중 연습한 씨퀀스와 대사를 반복해 외우고 한체대에서 실전연습을 해보고 일찌감치 서둘러 군자점으로 갔습니다. 대표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깔끔하게 새단장한 군자 스튜디오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고(조명 난방 음향기기 사용등등) 회원님들을 맞이 했습니다.
 
나마스테로 인사하고 연습한대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두번 다른 방향의 손발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씨퀀스와 연습한 대사를 순서대로 진행했고 부족하고 자신없던 '핸즈언'도 했습니다. 마지막엔 시간이 부족해 한두 동작 조절을 하고 해먹안에서 사바사나한채로 마무리인사를 했습니다. 수업시간이 55분인 줄 모르고 한시간으로 생각한 탓에..티내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속으로 많이 떤 탓인지 수업후 빨갛게 상기된 얼굴에 향방을 모르고 널뛴머리로 회원님들을 보내고나니 큰 숙제를 해치운듯. 산 하나를 넘은듯 뿌듯함과 해방감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다음수업은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저녁 수련을...

 

저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의 기회를 준 아리아요가 이사님들과  지점차장님들,실장님,강과장님, 아리아요가 식구들, 자상하고 섬세하나 매의 눈으로 꼼꼼하고 엄격하게 수업지도를 해주신 리아쌤, 늘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을 나눠 주시는 쥴리아쌤, 평온한 마음을 만져주시는 지영쌤, 편안하고 든든하게 해주시는 써니쌤,바쁜시간 쪼개 도와주신 쥴리아쌤,헬렌쌤,유니스쌤,미샤쌤,엘린쌤,나라샘  매 수련시마다 우문에도 정성껏 답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선생님들.단과과정을 같이했던 41.합숙하다시피 연습하며 격려하고 의지했던42기 동기들. 정연쌤

모두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맺어진 인연이 오래도록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력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