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 수업

94기 임경진(Jenna) 방금 끝난 첫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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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막 첫 수업 끝내고 이 기분을 고스란히 남기기 위해 바로 글을 씁니다. 따끈따끈

3월 말에 94기를 수료하고 4월 초에 하타CC 끝나자마자 이제 과제 없다고 신나서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는데,

제주에 가서도 요가를 중간중간 하긴 했지만 그 사이에 감이 떨어지는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어요.

휴가 이후에 뜨는 대강이라도 잡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신입이라 대강도 잘 안 잡히고 자꾸 거절을 당하다보니 먼저 취업한 같은 기수 쌤이 부럽기도 하고,

'이러다 시작도 못하는 거 아닌가'하며 한동안 자신감도 떨어지고 좀 의기소침한 상태였던 거 같아요.

그러다 운 좋게 아리아 거여점에서 토요일 오전 11시 수업을 맡겨주셔서 격주로 빈야사와 S-Therapy 수업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마스터쌤들한테 시퀀스 점검도 받고 자연스럽게 바꾸고 또 바꾸고 꿈속에서도 시퀀스 연습을 했던 거 같아요.

명상이랑 원업이랑 수리야에 BGM맞춰서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하고 명상 멘트도 연습하고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서 사실 걱정 안했어요.

회원분들 텐션도 끌어올리고 힘들어도 재미있게 구성하고 싶어서 연구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 딱 들어가자마자 잘 나오던 음악이 끊기면서 명상부터 정적이 흘렀어요. 일부러 공기계를 가져가서 블투 연결했는데 와이파이를 잘 못잡았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언젠가 나오겠지 하면서 일단 고요속에서 명상을 하다가 중간에 음악이 나와서 안심하고 웜업 하는데 계속 걱정했던 좌우가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회원분들이랑 마주보는 방식으로 반대로 연습하다가 막상 또 제대로 하려니까 이게 왼손인지 저게 오른발인지 아주 난리 난리가 나면서 멘탈이 요동을....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초반 웜업으로 구성했던 수리야AB를 후반에 하고 있더라고요.

핸즈온 하고 회원분들 시선따라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동작하니까 더 헷갈리고 회원분이 제가 놓친 동작까지 얘기해주셔서 급하게 했어요.

부끄럽고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멘탈 붕괴직전이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무너지기 전에 사바사나 들어갔네요. 야무지게 1시간 꽉 채워서 끝냈어요.

처음에는 말이 빠를 수 있으니 70분정도 수업 구성해서 가라고 하셨는데 일부러 홀딩도 하면서 천천히 진행했더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나중에 끝나고 보니 피크포즈는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 회원분들이 땀을 그리고 저는 진땀을ㅋㅋㅋ

여차저차 첫 수업이 끝났습니다. 다음주에 S-Therapy인데 아무도 안 오시는 거 아니겠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 시작이 반이라는 거에 힘을 내자!면서 매니져님이 챙겨주신 샌드위치를 먹어치웠습니다. 그르케 배가 고프더라고요 ㅎㅎ

앞으로 더 뻔뻔하게 퐈이팅 해보겠습니다! 수업은 할수록 는다고 하셨으니까요. 누구나 처음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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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두 번째 수업은 S-Therapy를 했어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들은 S테라피 수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시퀀스 그대로 안 하더라도 회원분들 컨디션에따라 난이도를 조금씩 조절하면서 그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바꾼 부분도 있었는데 끝나고 나오시면서 시원하다고 칭찬도 받았어요. 좋아해주시니까 저까지 뿌듯!! 점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